봄의 색깔, 옐로우를 먹자  
전북도민일보  

인생에 있어 가정 어려운 화두는 바로 오래 사는 것이다. 그저 나이의 숫자를 늘려 가는 것이 아니라 젊음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 

요즘 색갈 음식들에 관심을 모으는 이유도 이 화두를 풀고자 하는 마음에서 일게다. 그 가운데 노화와 질병 예방에 탁월하다는 옐로푸드는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맛과 향, 색깔로 더욱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노란색이 지천을 이루는 따스한 봄날에 옐로우 푸드로 잃었던 식욕과 건강을 되찾아보는건 어떨까?  
 
▲ 옐로푸드를 먹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옐로푸드는 항균·항암·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활성을 가졌으면서도 독성은 거의 없는 색소들을 갖고 있다. 

옐로푸드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세포가 늙고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은 항암효과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바로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그 중에서도 베타카로틴은 암과 심장질환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가졌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도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황색 색소로 동맥경화 같은 혈관계 질환에 효과적이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처럼 가열하면 색깔이 더 진해지며 건조된 녹차잎에서 녹차잎 무게의 30% 정도가 프라보노이드라고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특히 과일의 껍질 부분에 많이 들어있는데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비행기 여행을 할 경우 치명적인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잇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도 혈류 속도를 증가시키는 레몬주스 한잔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특히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노란색 과일은 비타민 C가 많아 아토피, 비만, 고혈압, 만성피로 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 중 헤스페레틴 성분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춤으로써 심장질환을 현격히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 대표적인 옐로푸드 

단호박은 카로티노이드 중 알파카로틴, 베나카로티노가 루테인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중풍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이뇨작용에 있어 몸이 붓는 사람이 매일 조금씩 먹으면 좋다. 독일, 터키, 불가리아 등에서는 전립선 질병 치료에 민간요법 재료로 단호박 씨앗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노란색 파프리카는 강한 항암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A와 C가 많다. 특히 비타민 C는 토마토의 5배, 레몬의 2배나 들어 있으며 비타민 B1, B2, D, 철불, 칼슘 또한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 속을 깨끗이 해주는 역할을 한다.  
 
20가지 이상의 향신료가 포함된 카레의 노란색은 ‘강황’이라는 식물에서 나오는 것으로 항암효과가 탁월하며 치매 예방과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를 돕고 간 해독작용이 뛰어나 간염, 황달 등에 좋다. 염분을 제한해야 하는 고혈압, 신장병 환자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옥수수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 외에 니아신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정해준다. 암과 심장질환도 예방하며 특히 노화에 따른 시력 저하와 눈의 건강을 돕는다.

특히 옥수수 눈에 들어있는 항산화제 비타민 E와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과 두뇌 발달에 좋으며, 옥수수 수염은 이뇨 작용에 탁월하다.

이 밖에 속살이 노란색을 내는 고구마는 카로틴과 강력한 항암물질인 강글리오사이드가 함유돼 있고, 골드키위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과 임산부들에게 유익하다.

또한 자몽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당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많이 함유돼 있고, 열대과일인 망고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  
 
▲ 노란 디저트, 비타민 C 이렇게 먹자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C는 피로를 예방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열병이나 감염에 저항하는 힘을 키워주는데 자체적으로 사람의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량을 매일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C는 만성위염과 궤양, 위암 등과 관련 있는 위 속의 헬리코박터균의 독성을 완화시켜주고, 세포의 노화를 지연하며 동맥경화와 같은 치명적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미백효과에도 탁월해 기미,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피부저항력을 강화시키는 항산화 기능도 갖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C는 열에 약해 조리과정에서 산화·파괴되기 쉬운것이 단점. 수용성이기때문에 과량 섭취해도 필요량 외의 것은 배출되므로 과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암을 유발하기도 해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레몬, 오렌지, 귤 등 각종 과일 외에도 양배추, 파슬리, 브로콜리, 녹차, 풋고추 등에 다량 함유돼 있는 비타민 C의 우리나라 일일 권장량은 55mg 정도.  
 
감 1/2개, 레몬은 2개, 귤 2∼3개, 풋고추 1개, 집에서 직접 짠 오렌지 추스 반잔 정도를 섭취하면 충분하다.

단, 담배 한개비는 비타민 C 25mg을 파괴시킨다고 하니 흡연자일 경우 비타민 섭취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송영석기자 sergi@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