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사먹으러가면 밥한공기는 기본이다
그런데 한공기의 밥이란 밥을 퍼서 담기에 따라 
반공기의 분량도 한공기가 될수있고 밥이 좀 더 담겨서 한공기반의 분량이 될수도 있다
즉 주방장의 주걱질에 따라 밥의 양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가장 알맞게 눌리지않게 밥을 담는다고 가정하고 
그걸 한공기라고 이야기하자
그것을 일인분의 밥이라 하자

한공기의 밥을 먹다가 남을수도 혹은
서너숟갈정도나 반공기정도가 모자랄수도 있다
이때 밥을 더 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한공기를 덜렁 내주고 
두숟갈을 먹어도, 반공기를 먹어도 밥값을 천원씩 더 받는다

식당에서는 그 모자라는 양을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왜냐면 밥반공기나 한두숟갈의 밥이란 담기에 따라 달라지고
식사량에 따라 밥한공기는 조금 남을수도 모자랄수도 있으므로

밥을 서너그릇씩 먹어치운다면야 당연히 밥값을 더 받아야지만 
조금더 주세요 하는 주문에 한그릇을 내주고 따로 밥값을 더 받는다는것은
아예 작심하고 밥을 조금담아서 공기밥장사를 하는 의도로 보인다

식당에 가서 밥그릇을 열어보면 밥을 조그맣게 담아놓고서는
벽에는 밥한그릇에 일천원이라고 쓰여져있다

참 묘한 생각이 든다
이 식당주인은 밥한공기만 먹으면 양이 되는 사람이라서 
밥을 조금 더 먹으면 남보다 더 먹는다고 돈을 받는것일까하고

분식집이나 할머니들이 장사하는 좀 허술한 집은 그래도 덜하다
하지만 간판이 반듯하고 서비스가 어떠니 하는 집은 대부분 인심이 박하다

자기집에 밥먹으로 간 손님이 밥이 조금 모자라면 그냥 줘야지
그게 뭐여
뜨내기장사도 아니고....

원래 밥을 조금 더 달라고 하면 그냥 주는게 아니었나?
전에 그런 말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