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동적인 영화다. 
나는 논픽션을 좋아한다. 논픽션도 여러가지 장르가 있겠지만.. 나는 실제 누군가가 경험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 누군가가 경험한 사랑도 좋아하기로 했다.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이 볼만하다.

한 할아버지가 한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할머니는 사뭇 진지한 자세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그 내용은 이렇다.

부모의 반대로 헤어지게된 부자집 딸과 가난한 남자 노아. 그들은 어린나이에 진정한 사랑을 알게되지만... 여자의 부모때문에 헤어지게된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난다. 
남자는 여자를 기다렸지만, 서로 피치못할 사정으로 만날 수 없었다. 
여자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전쟁에서 돌아온 남자는 여자를 그리며, 젊은날 여자와 약속했던 집을 만든다. 그리고 여자를 기다린다. 
여자는 남자를 우연히 신문에서 발견하고 남자를 찾아간다.
그러니 그 여자에게는 두 명의 남자가 있는 것이다. 누구를 선택할지는 여자의 마음..
여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옛 남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이룬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이 이야기가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랬다...
할머니는 자신의 병, 알츠하이머를 인식하기 전...그 전에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노트북에다 적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제일 앞장에 적힌말...'내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오면, 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러면 내가 당신을 기억하게 될 꺼예요.'
중간중간 할머니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남편 노아를 기억하게 되지만 그 기억은 5분을 가지 못한다. 5분을 기억하고 6분이 되는 그 순간 노아를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느날 밤 할머니의 병실로 몰래찾아가 손을 잡는다. 
할머니가 눈을 뜨고... 그 순간 할아버지가 자신의 사랑이였음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한 병실 한 침대에 함께 눕는다..
그리고... 함께... 천국을 여행하게 되었다. 그토록 사랑하던 두 사람은 한날 한시에 죽게 된 것이다.

실화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란 말이다. 
정말 그럴까.... 정말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디에나 등장할 법한 사랑이야기지만... 잔잔한 여운과 내용이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멋지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이 영화를 보고도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