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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답변이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올립니다. 다음부터는 제깍제깍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런 증상으로 10년이나 고생하셨다니 참으로 안타깝군요.
저도 어릴적부터 축농증을 앓아 수십년 콧물을 달고 다닌 적이 있어서 그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읍니다. 물론 지금은 다 나았지만 말입니다.
콧물이 나는 경우는 코속에 찬 기운이 머물러 떠나지 않고 있는 경우 입니다. 일시적인 경우는 대개 감기의 후유증이죠 .
이런 경우나 알러지성 비염 같은 경우 "소청룡탕"이라는 처방 몇첩으로 쉽게 치료 됩니다.
하지만 10년이나 이런 상태로 있었다면 감기의 후유증이라기 보다는 내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는 얼굴의 가운데에 있읍니다.얼굴과 몸통의 상응관계를 봤을때, 몸으로 봐서 가운데는 배꼽입니다.
그러니까 코와 배꼽의 상태는 거의 일치한다고 봅니다.
배꼽은 바로 아래에 기의 원천인 단전이 위치하고있고 주위로 위,대장,소장,방광,자궁이 있읍니다.
단전의 기운이 충실하며 복부의 상태가 좋은 경우 배꼽으로 원활히 기운 소통이 이뤄지며 몸안에 들어온 찬 기운이나 나쁜 기운(邪氣라고 함)이 배꼽으로 배출 됩니다. 하지만 단전의 기운이 부족하고 복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기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서 복부에 찬기운이나 사기가 그대로 머물러 굳어지게 됩니다.
이런경우 누워서 배꼽주위를 손으로 눌러보면 비교적 딱딱하거나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고 세게 누르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 원기가 부족하다"고 하는 경우인데 원기를 보하면서 기의 소통을 도우는 치료를 합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대개 날씬함을 추구하면서도 건강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의 기운이 약한경우가 가장 많은데 몸에 찬 기운이 쉽게 들어와서 자궁과 방광쪽에 기능저하 및 긴장통을 일으킵니다.
이런경우 심장과 비위의 기운을 돕고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원기를 보하는 방법으로는 팔물탕, 십전대보탕, 우귀음,좌귀음,대보원전,쌍보탕,사물탕,사군자탕등 여러가지 처방 중에서 체질과 현 상태를 참고하여 처방을 결정하며 기의 소통을 위하여서는 침,부항및 몇가지 약재를 추가합니다.
그밖에 수기요법,수치료법,고전위 치료법도 좋은 치료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읍니다.
평소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저녁에 배꼽에 핫팩을 해줘도 좋습니다.) 밀가루,수박,참외,보리,냉면,돼지고기등과 같은 찬 음식은 좀 삼가하시고 소,오리.개,염소,생강,마늘,닭,계피,쑥,겨자등과 같은 따뜻한 음식을 주로 드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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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원장님?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으로서 벌써 한 십년 전부터 있어온 코감기로 문의를 드리고자 이렇게 문을 두드립니다.
요즘같이 이런 날씨에도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였을때, 방안 실내 공기와 다른 바깥 공기를 접하게 되면 콧물이 주루룩...이고, 모임에서 술을 마셔도 옆에 화장지를 달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한여름에도 훌쩍훌쩍이는 절보고 감기를 달고 산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같은 민간인이 뭘 알겠습니까만은 저 생각으론 알레르기성 만성비염이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그냥 지내왔던 것입니다.
미와 청결을 바라는 한 여성으로서 원장님의 현명한 조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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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06
습관적인 만성 코감기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