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사람다운 사람을 그리워 했다. 
탐욕으로  더러워지지 않고 정욕으로 추해지지 않고 
이기심으로 간교하지 않고 명예욕으로 남을 밟지 않고 
갖고 못가진, 배우고 못배운, 높고 낮은 모든 이들을 
만나 주고 웃어 주고 손잡아 일으켜 주려 애쓰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다운 사람을 찾은 것 
세상은 사람으로 들끓고 세상은 사람으로 넘쳐나지만 
이 분이 가시면 사람다운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했다. 

사람들은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그리워 했다.  
잘난 체도 아니하고 위압적이지도 아니하고 
자기도 그렇다며 남을 무섭게 비난치도 아니하나 
세상을 두렵게 하는 권세자에겐 할 말을 다 하고 
조용히 말하나 힘이 있고 외치지 않아도 마음에 새겨지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공의로워 
모두가 가야할 길을 앞서서 빛으로 열어가는 
이 분이 가시면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어디서 또 뵈올까 했다. 

사람들은 목자다운 목자를 찾아 목 말라 있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참된 목자를 그리워 했다. 
옹기장이의 아들이어서 목수의 아들 예수를 닮았던가 
소자 한사람을 천하보다 귀히 여겨 찾아주고 
온유 겸손하여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기를 
하나님의 풍성하신 긍휼과 온전하신 사랑으로 하여 
어버이 같고 선생님 같고 형제같이 든든하고 본이 되는 
이 분이 가시면 목자다운 목자를 뉘게서 또 찾을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