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같이 변함없는 시를 쓰기 원합니다 
샘물처람 솟는 시 이슬처럼 내리는 시 
소낙비같이 시원한 시 천둥같이 무서운 시 
강물같이 흐르는 시 소나무같이 늘 푸른 시 

느티나무같이 건강한 시를 쓰기 원합니다 
새순같이 연한 시 아이같이 귀여운 시 
노인같이 외로운 시 낙옆같이 나르는 시 
태풍같이 사나운 시 바위같이 든든한 시 

한밤처럼 고요한 시를 쓰기 원합니다 
별처럼 빛나는 시 달빛처럼 정겨운 시 
바다같이 무서운 시 배처럼 흔들리는 시 
아침같이 깨어나는 시 저녁같이 잠드는 시 

눈물처럼 가슴저린 시를 쓰기 원합니다 
신부같이 아름다운 시 사나이같이 힘있는 시 
솜털같이 포근한 시 한숨같이 서러운 시 
소망처럼 붙잡을 시 기도처럼 경건한 시 

노래같이 즐거운 시를 쓰기 원합니다 
무지개처럼 꿈꾸는 시 첫눈처럼 반가운 시 
누이처럼 다정한 시 난로처럼 따뜻한 시 
성탄같이 즐거운 시 새해같이 새로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