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에 황 부자가 살았습니다.
황 부자에겐 힘 좋고 우직한 머슴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황 부자가 그 머슴을 보고
" 내일은 월출도에 좀 다녀 와야겠다"고 했습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에 
황 부자가 머슴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머슴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 날 해가 저멀고 어두운 저녁에야 그 머슴이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헐떡이며 나타났습니다.
" 이놈아 무얼 하려 어딜 갔다 이제야 오는 거냐?
내가 왼 종일 너를 찾았다."는 황 부자의 꾸지람에
그 머슴이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어제 저녁 주인 어른게서 내일은 월출도에 다녀와야겠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새벽부터 월출도에 다녀왔습니다."

황부자가 무슨 심부름을 시킬지 
어떤 짐을 지워서 함께 가자할지 알아보지도 않고
월출도에 다녀온 그 우직한 머슴같이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인생의 주(主) 하나님이 
그대를 찾으십니다.
지구라는 섬에 가서 무슨 일을 하고 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려고 우리 인생을 찾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