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휴가철이다. 학교에서는 방학이 있고 직장에서는 여름휴가가 있고 또 금년에는 주 5일 근무를 실시하는 직장들이 있어서 휴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사람에게 휴가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육체의 피로와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 힘차게 일할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극작가 버나드 쇼는 룸펜과 같은 휴가 보내기는 경계하고 수면과 같이 보내어야 한다고 했다. 피곤한 사람에게는 잠이 보약이다. 휴가는 이렇게 보약같이 써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보이고 들리는 것은 휴가를 얼마나 신나게 보내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휴가를 보내고 몸살을 앓기도 하고 과다지출로 가족간에 다투고 화난다고 술 마시고 그러다가 실수하고 다치
는 수도 있다. 이런 휴가는 없는 것만도 못하다.

방학을 잘 보낸 학생은 다음 학기 학교생활이 즐겁고 휴가를 잘 못 보낸 직장인은 상사의 눈에 거슬리고 감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를 수도 있다. 
휴가를 선용치 않는 사람에게 진정한 휴가는 없고 보약같이 휴가를 선용한 사람에게는 휴가보다 더 좋은 내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