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유교문화의 본고장인 경북 안동시가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도시에 가입했다. 
28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세계역사도시연맹은 전날 경주보문단지 현대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안동을 비롯해 프랑스 디종, 스위스 제네바, 중국 정저우(鄭州) 등 4개 도시의 가입신청을 심사해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역사도시연맹 회원도시는 전체 49개국 65개 도시로 늘어났고, 우리나라에선 경주와 안동 등 2개 도시가 가입했다. 이 연맹은 역사가 깊은 도시의 전통 보존과 발전을 위해 1987년 설립됐다. 

이사회에는 의장 도시인 일본 교토(京都)의 다카기 히자가즈 부시장과 중국 시안(西安)의 양밍루이 부국장, 오스트리아 빈의 토머스 리쉬 부장, 경주의 김성경 부시장 등 4개 도시 15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에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도시로 가입한 안동지역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옛집이 종갓집 31동을 비롯해 고택 38동, 서원·서당 22동 등 모두 171동이며,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고가옥도 200여동에 달한다. 

안동시는 지난 2월 김휘동 시장 등이 의장 도시인 일본 교토를 방문해 안동을 소개하고 주한외교사절 등에게 지역소개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연맹가입을 위해 노력을 펼쳐왔다. 세계역사도시연맹 임원도시 회원 14명은 이날 안동을 방문해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등 문화유적지를 탐방했다. 

세계역사도시연맹은 각국의 역사도시를 매년 순회하며 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역사문화도시의 보존과 복원을 논의하는데, 제9차 세계역사도시연맹 총회는 ‘역사도시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2005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주보문단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