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세계역사도시연맹 가입에 앞서 안동의 역사를 찾는 작업으로 연구 조사한 ‘고려 공민왕과 임시수도 안동’이란 책자를 발간했다.

안동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닌 전통문화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 대부분이 조선시대에 치우쳐 있어 조선의 안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따라 정신문화의 수도를 지향하는 안동의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모습을 찾는 첫 번째 연구대상으로 고려시대 안동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왕의 안동몽진으로 인해 임시 수도로서의 역할을 했던 공민왕과 안동 몽진에 대한 연구용역을 하게 됐다.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소장 배영동)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고려 공민왕의 안동몽진이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학술용역을 완료하고 책자를 발간했다.

고려 31대 왕인 공민왕이 북방의 홍건적의 침입으로 피난해 안동에 약 70일간 머무르게 됐으며, 안동사람들의 환영과 적극적인 지원속에서 홍건적을 물리칠 계획을 세우고 국정운영을 하는 등 안동은 임시수도로 역할을 수행했다.

환도 후에는 안동사람들의 후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복주(당시 안동의 이름)를 안동대도호부로 승격시키고 안동웅부(安東雄府)와 영호루(映湖樓) 현판을 하사했으며 봉정사 등 각종 사찰 중건과  학가산성, 왕모산성, 양장산성 등 산성을 중수하고 옥대 등을 하사했다.

이번 연구는 공민왕의 안동몽진이 안동문화 형성에 끼친 영향을 조사 연구하고 공민왕과 관련돼 전승되고 있는 민속문화와 공민왕이 신앙의 대상으로 전승되고 있는 동제(洞祭)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공민왕 당시 임시수도로서의 안동의 면모를 찾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