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에버빌쪽에 대성반점이라는 중화요리집-
짬뽕을 시켰는데 국물 두번 들이키고(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짐)
건더기(오징어.홍합살.기타 등등) 몇개 건져먹그 있는데
젓가락으로 휙휙 저어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조개살,홍합살을 찾는데
헉..왠 파리 한마리가 국물위에 둥둥 떠있지 않은가..
단번에 아줌마를 불렀더니
그 아줌마 말한마디없이 내가 먹던 짬뽕을 휙 갖그가더니
(점심시간이라 손님도 많그 바빴음)
한참동안이나 날 다른 사람덜 먹는것만 쳐다보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자기 써빙할꺼 다 해놓구선
내한테 무턱대고 한단말이 "아가씨 짬뽕 다시 안먹을꺼지요?"
그래서 내가 왈 "그럼 뭘 먹으란 말이에여?"
아줌마 왈 "다른거 드세요"
내가 왈 "그냥 자장면 주세요"
한참 후에 자장면이 나오고 찝찝한 맘으로
몇 젓가락 먹다가 일행들하고 같이 나왔는데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미안하단말 한마디 없그
돈도 먹은거 그대로 받던뎅..쩝
중국집 원래 지저분하단건 알지만
눈으로 안본이상 그다지 꺼리낌없었는데
그날(불과 일주일전) 이후 중화요리 절대 안 내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