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중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의 역기능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다.

혹자들은..
명예훼손이나 영업방해 등.. 심각한 폐해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난 그런 부분조차도 인터넷 게시판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눔이다..

그러면서도.. 난
'이런 곳이 좋더라', '여기는 이게 맛있더라'는 식의 좋은 부분만을 옮겨놓기에 급급했지..  이제껏 느껴오던.. 불만과 불쾌함을 이곳에 털어놓지는 않았었다는 생각이다..

(이 눔이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썰을 푸나 궁금해 할 필요는 없지 싶다.. 별 쓰잘데기 없는 얘기일수도 있으니깐..)

오늘.. 내가 하고픈 얘기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유명한 호프집.. '썬프린스' 얘기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있었던.. 꽤나 오래된.. 가끔은 실내공사도 한 듯한.. 
하여간.. 안동시민이라면 이름은 다들 알고 있을 그런 호프집이다.


요즘은 지갑이 엷어져서이기도 하지만.. 맥주보다는 소주를 많이 먹기에.. 정말 오랜만에 썬프린스에 가게 된 것은 지난 주.. 아마 발렌타인데이지 싶다.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 수다 많은 여자들 세명이서 먼저 맥주를 마시고 있다기에.. 늦은 시간(새벽 1시) 이지만 마나님을 모시러 썬프린스로 갈 수 밖에..^^

지금부터는 시간대별로 함 정리를 해 볼까나..

01시  00분.. 썬프린스도착.(몇시에 문닫냐구 물으니 2시까지라고 하네)
01시  20분.. 맥주에 취해버린 아줌마들과 남은 맥주 마심..
01시  30분.. 안주가 모자라^^ 메뉴판을 달라고 함
01시  35분.. 2만원짜리 치킨과 과일모둠인가 시킴(내가 계산하면 절대로 못 먹음^^)
01시  45분.. 종업원들 청소시작, 히터 끔..(이 때 손님은 우리까지 두 테이블)
01시  50분.. 안주 나옴..(졸라 추움.. 이 때부터 종업원들 돌아가면서 눈길 주기 시작함-쟤들 언제나가나?)
01시  55분.. 밀려오는 압박감에 일어남..(열받음)

그런 것이다.
정말 열받아버린 것이다.. 평소 성격(?)대로 하자면 사장님에게 몇마디 쏘아붙였겠지만... 왜 안그랬는지-_-;

어찌보면.. 
뭐, 그럴 수도 있지뭐.. 마칠때 다 되었으니까 청소하고 히터끄고.. 이해할 수 있는거 아닌가? 

그럴 수 있지..
나두 얘전에 호프집했지..(사실은 내가 아니구.. 내 와이프가^^)
이해하지..
아르바이트 하는 애들.. 마칠 시간되면 마지막손님 언제 나가나.. 것만 기다리구 있지..
시간 지나면 청소를 하기도 하지.. 

그치만..
2시 땡에 마칠 생각이라면, 1시 45분부터 청소를 할 요량이라면.. 안주 주문을 받지 말았어야지..
팔아먹을 건 다 팔아먹고.. 그 안주 먹을 시간도 안주냐구..
여기가 뭐 테이크 아웃 전문점인가? 안주 나오면 맥주랑 들고 밖에 나가서 먹나?

기름값이 그렇게 아깝나?
히터는 왜 끄는데... 난방기 온도 보니까.. 실내온도 15도드만..

손님 옆에서 빗자루로 바닥쓸면.. 먼지 안나나?
조명이 어두워 안 보이는 먼지는 먼지도 아닌감?



에휴..
나 오늘 이렇게 욕(?) 하고도 아마 담번 술자리로 이곳에 또 올지 모른다..
정말 이런 불만이 있는 업소는 다신 안오고 그래야 되는데.. 아~~~~~~~~~~! 난 넘 독하지 못해서 안된다니깐..



내 생각에 이 글을 썬프린스 사장님이 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듯 하다./.
에휴..
보시면 답변을 하시기는 할려나????

하여간.. 
썬프린스는.. 그런 점만 쫌 개선한다면.. 뭐.. 그런데로 내가 보기엔 괜찮은 호프하는 거다..
(한 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