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친구들이 고향에 왔는데 우리세대(386)는 딱히 갈 곳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자들은 술집을 찾아가면 되지만 주부가 된 우리들은 갈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 시절 향수가 묻어나는 곳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R&B"였습니다. 허만성 라이브 카페....
386세대들의 대학시절은 음악다방(그때는 다방이라고 했음)엘 자주 갔습니다.
그런곳엔 항상 뮤직박스가 있었고 DJ가 있었고 간혹 라이브를 하곤 했죠.
안동에서 라이브를 꽉 쥐고 있는 허 만성 님의 목소리를 15년이나 훌쩍 지나간 지금 그때 그 느낌으로 다시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필림을 확 돌려 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카페 분위기도 안정감이 있고 이 카페의 특징은 라이스 종류를 옛날에 많이 사용했던 검은색 후라이팬에 담아서 내어 놓습니다.
한 손으론 후라이팬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 모습이 매우 정겹고 재미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도 아주 정성스럽게 내어 놓습니다.
깔끔하고 심플한 투명 유리잔에 담아옵니다.
스푼 하나에도 신경을 쓰신 모습이 보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사장님의 애잔한 목소리를 항상 들을수 있는공간이 있다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님들,,,,,
삶의 무게가 님들의 어깨를 짓누를때 그 곳에 가서 한 잔의 맥주를 마시면서 감미로운 목소리에 다 날려 버리셔요....
사랑하는 사람과 어딘가에 가서 분위기를 잡고 사랑을 고백하고 싶을때 R&B를 찾아서 진한 커피향과 함께 사랑을 고백해 보셔요...

위치 : 국민은행 사거리 맞은편 SK텔레콤 옆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