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용문면 상금 2리 김정선씨(57·안동식당)가 인공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재래식 방법으로 전통 손 두부를 만들고 있어 미식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두부의 재료인 콩은 물론 본인이 직접 농사 지은 콩만 사용한다.
 
21살에 시집와 시어머니에게 손 두부 만드는 방법을 배워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는데 그동안 입 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근 영주, 문경, 단양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전통 옛 두부의 맛을 보기 위해 미식가들이 몰려 들고 있다.

시어머니가 전수해준 옛 방식 그대로 손 두부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눠먹다 구수하고 담백한 두부 특유의 맛에 반한 이웃들의 권유로 지난해 가정집을 개조해 두부 전문 음식점을 개업한 것.
두부의 주재료인 콩은 4천여평이 넘는 자신의 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콩을 사용하는데 콩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하절기로 접어 들면서 두부가 일찍 상할까봐 많은 양을 만들지 못해 가끔은 맛도 못보고 돌아가는 손님들에게 미안해 얼굴도 들 수 없을 지경이란다.
 
오전 7시 식당 뒤켠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에 참나무 장작불을 붙이면서 김씨의 전통 옛 두부 만들기가 시작된다.

불려놓은 콩을 멧돌에 갈아 촘촘한 천으로 걸러 콩물을 빼낸 두유를 참나무 장작을 지핀 가마솥에서 30분 정도 끓여 괴어 놓은 소금가마니 밑에서 받은 간수를 서서히 넣어 가면서 젓는 것이 김씨의 전통 손 두부 만들기 과정이다.

두부의 맛은 무엇보다 간수 조절과 정성이 결정 짓는다는 김씨는 손쉬운 기계식 제조보다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 계획이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