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차옹       작성일 : 2008-10-16 오후 5:00:48 조회 : 1270
  97 친구 외삼촌    
15m2123m0.jpg(116.03 Kbyte)


영덕 지품 소붓골에 사시는 친구 외삼촌이
잃어 버렸던 젊은 날의 이야기를 잊지 않으시고 보듬어 오셨다.

"아 그때 공작석하고 매화석 원석을 존는데 가지고 있나"

"지게에 한웅큼 몰아가꼬 니들 줄라꼬 나중에 되면 그거 보고 친구 외삼촌이지만 잊지 마라꼬  생땀을 줄줄 흘리면서 가꼬 왔는데 말다"

" 예, 정말 잊지 않고 잘 다듬어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

죄송하게도 얼버무린 말속에 외삼촌의 얼굴을 잊고 있었다. 선물로 준 고마움을 잊지 않았지만 ......... 

"그라믄 되따 " 라고 깊게 파인 화전골같은 주름살을 들어 올려 가득한 흡족함을
엷은 미소로 대신해 주셨다.
 
그러나 외삼촌 정말로 죄송합니다. 
살다보니, 세월의 장사 없다보니, 겉과 속을 구별도 못하다보니 
진정함이 무엇인지 오늘에야 또다시 느끼게 턱하니 
간화선 한자리 놓아 두셨으니  
당신의 엷은 미소는 염화로 가슴을 들끓이게 하고 
의심 없는 진실함은 어찌 다 두렵게 하십니까? 

잠시 당신을 잊고 있었습니다.
           

   


윗   글 그냥의 풍류차회
아래글 一切唯心造
             
 
no.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  
차옹
10-16 17:00
1271
  제   목        내   용       글쓴이    
Copyright 2002 ⓒ Andong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