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종택을 찾아서 21 <이우당>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박장영

이우당 종택은 안동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청송방면으로 15㎞정도 가면 임하다목적댐의 보조댐이 나온다. 이 보조댐에서 500m 쯤 가면 청송가는 길과 임하다목적댐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댐 가는 길로 2㎞정도 더 가면 댐 아래에 임하리로 들어가는 소로가 나온다. 이 마을 서쪽 끝에 고택이 하나 우뚝 서 있는데 이 집이 바로 이우당 종택이다.

이우당은 안동권씨 부정공파 임하지파의 종택인데 인조 18년(1640)에 당시 종손인 권환 선생이 건립했고 1984년 5월 21일에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9호로 지정되었다. 권환 선생은 한강 권구 선생의 문인이고 전형적인 청백리로서 조정에서는 거침없이 직간을 하고 문란한 당쟁의 와중에도 공평하고 명분이 뚜렷한 정책을 펴려고 노력하였으며 지방관으로 있을 때는 학문을 권장하고 풍속을 순화시키고 인정(仁政)을 널리 펴서 많은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이 집은 정침과 사랑채 및 사당으로 되어 있다. 정침은 ㅁ자로 정면 5칸, 측면 6칸이고 사랑채는 정면이 3칸, 측면이 2칸 반이며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과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로 2동이 있다. 정침은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그 위에 사각기둥을 세우고 마루는 우물마루로 7칸이나 된다. 안방은 2칸 반이고 아랫방과 부엌 및 고방이 요소요소에 있다. 사랑채는 누마루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영조 49년(1773)에 정침을 보수하면서 건립하였다. 사랑채는 자연석으로 기단을 높이 쌓고 자연석 주초에 앞에는 원주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각주를 사용했다. 사당은 두 동으로 작은 사당은 불천위 사당이다.

이 종택은 울타리가 없으나 사당은 울타리가 있고 마을의 대부분 건물이 북향이나 이우당은 동북향을 하고 있고, 1963년과 1994년에 전체적으로 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