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택은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터를 잡은 전주류씨의 입향조 류성(柳城, 1540～1560) 선생의 아우인 수남위(水南位) 류원(柳垣) 공이 박곡리로 분가하여 건립한 가옥이다. 1700년경에 소실되고 1850년경에 일자형으로 중건하였으나 1922년 현재와 같이 축소하여 개축했다고 한다.

이 집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5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집은 임하댐 건설로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로 집단 이주할 때 이건되었다.

수곡 마을은 전주류씨 동성마을인데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었다. 이때 마을 뒷산에 단지를 조성하여 약 반정도 정착하고, 나머지는 일선리로 집단 이주했다. 류성(1533～1560) 선생은 영주에서 안동시 임하면 천전의 의성김씨 김진 선생의 사위가 되어 그 인연으로 천전과 가까운 수곡으로 이거했다.

이 종택은 서향한 ㅡ자집의 본채와 전면 좌측에 남향한 아래채가 ㄱ자형을 이루고 있다.
본채는 정면이 6칸, 측면 2칸의 겹집이다. 가운데 폐쇠형 마루가 있고 좌측에 온돌방이 있는데 이 마루와 온돌방 앞에는 전퇴칸을 둔 1칸 반 규모이다. 그 좌측에는 2칸 부엌이 있고, 마루 우측에는 2칸 방을 각각 전후로 배치하여 田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우측에는 개방형 마루가 있다. 이 방과 마루 앞에도 퇴를 두어 안방과 동선을 연결시켰다.

평면 구성상 우측 2칸 온돌방과 마루는 사랑의 구실을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상부가구는 민도리 5량가로 동자주의 키를 높여 지붕고를 조절하였다. 아래채는 2칸 온돌방과 2칸 광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