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왕묘란 중국의 명장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다.

우리나라에는 손으로 꼽아도 될 만큼 몇 안되는 관왕묘가 있다.

경북의 성주와 안동에 임란때 세운 관왕묘가 있고, 그 뒤에 세운 것으로는 서울의 동묘와 남묘가 있다.

안동의 관왕묘는 태화동 중앙고등학교 뒷편 서악사 옆에 위치한다. 

보물급문화재는 아니지만 시도지정문화재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우는 중국에서 재물신으로 모셔진다. 우리나라 신의 급수를 보면  자연신 다음으로 큰 신령으로 모셔진다.

우리나라에 관우숭배신앙이 어떻게 들어왔을까? 임진왜란 당시 중국에서 군사들이 들어오면서 가지고 왔다고한다. 

임란때 관우가 현몽하였거나 다른 방법으로 도와 많은 전쟁에서 승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안동의 관왕묘는 네곳의 관왕묘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이 있다.

석상이 있다는 것이다.

관운장의 석상을 조각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관왕묘를 문묘에서 지금 있는 태화동으로 옮길 무렵의 어느 날 밤에 신인이 현몽하기를

"내가 밤이슬 맞고 있으니, 풍우를 피해 달라"고 했다.

"어디 계시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내가 관운장인데, 목성산 뒤 어느 곳에 있다."고 하였다.

날이 밝자 부사가 목성산에 가보니 장군석이란 큰 화강석이 비에 젖어 있을 뿐 다른 것은 없었기에

"이 것이로구나!" 단정하고, 조정에 보고한 후 어명에 의하여 관왕상을 다듬어 사당안에 모셨다.

중국의 인물이 신격화되어 있다는 것은 사대주의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관우의 충성심과 의리, 그리고 용맹함을 생각해 보면서 관왕묘를 한번 올라보시길...

관왕묘를 오르는 길은 간단한 운동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몇 번 이야기 한 것 중 하나!!

관왕묘를 보러 가서 그것 하나만 보고 내려오는 없길.. 

바로 옆에 있는 서악사도 아담하니 잠깐 들려 쉬다가 내려와도 좋다.  

어쨋든 안동 관왕묘는 현존하는 것 중 유일하게 석상을 모셨는 특별한 곳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보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