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는 신라 천년의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없으면 아들도 없듯이 경주 석굴암 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군위에 있는 삼존불(일명 군위 제2석굴암)이다.

군위 석굴암은  군위군 부계면 팔공산 기슭에 있다.

경주의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앞서 만들어졌다. 국보 제 109호인데, 이는 신라 소지왕 15년(493)에 극달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경주 석굴암은 인공적으로 바위를 깎고 돌을 쌓아 만든 것이지만 군위의 것은 자연동굴에 만든 것으로 어찌보면 더욱 아름답다고 할 수있다.

하지만 그 유명도의 차이라 할까.. 만든 시기도 더 오래된 군위의 석굴암이 제 2 석굴암으로 불린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군위는 대단한 불교문화유산들이 산재되어있다.

팔공산 자락의 이 곳 일대는 1550 여 년 전 아도화상이 수도 전법하시던 곳으로 이 석굴도 아도굴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신라 원효대사가 미타삼존을 조성, 봉안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전면을 채색한 것으로 알려진 군위 소보면의 마애삼존불,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 우리나라 최초의 석굴암 군위석굴암이 그것이다.

삼존불이 있는 팔공산 한티재에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전원카페들이 많다. 

여자친구와 함께 군위 삼존불에 들려 이곳이 경주의 그것보다 더 오랜 것이라며 지식을 뽐내고 노천카페에 들려 차한잔 하는 것도 참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