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영호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영남의 삼대 누각으로 알려진 밀양 영남루.. 

영남루에 올라 낙동강을 바라보며 운치에 젖어들다가 안동인으로서의 자부심이라 할까.. 이곳이 영호루와 함께 삼대누각이라는 점 때문에 관광안내판을 보았지만...

어디에도 영호루라는 단어는 없었다. 우리나라 삼대누각을 칭하며 평양의 부벽루를 영호루의 자리에 넣어버리고...

영남루는 조선시대 밀양군 객사였던 밀양관의 부속건물이다.

1844년에 지었는데, 이곳에서 멀리 남쪽을 바라보면 밀양 8경과 10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하여튼... 영남루에 올라 바라본 밀양의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답다. 누가봐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영남루에서 낙동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그 주변의 유적들도 함께 둘러보았는데.... 이곳은 밀양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만큼이나 많은 유적들이 한데 모여있다.

첫번째, 석화 ; 석화는 영남루경내 주변에 산발적으로 분포되어 그 형태가 국화꽃 모양의 군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으나, 석의 재질이 연한 납석으로 자연적인 영향에 의거 쉽게 부식 또는 훼손되기도 합니다. 특히, 비온 후에 그 자태가 선명하고 아름다워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채로운 현상이다. 

두번째, 밀양시립박물관과 사명대사동상 ; 영남루 바로위에 있다. 원래 사명대사의 기념관이었던 건물을 지금은 시립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지역 출신 고승이신 사명대사의 동상이 있다.

세번째, 천진궁 ; 천진궁은 영남루의 부속건물이다. 단군 이래 역대 8왕조의 시조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네번째, 박시춘생가(복원) ; 밀양아리랑을 있게 한.. 박시춘선생님의 생가가 있다.

다섯번째, 아랑각 ; 답사자가 갔을땐 공사중이라 내부를 볼 수 없었지만.. 아랑은 소설 장화홍련전의 모태가 되는 인물이다. 그녀를 모시는 사당이 아랑각이다.


밀양도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지난번에는 지나는 길에 표충비각에만 가보았지만...

다음번에는 허준과 유의태의 이야기가 담긴 밀양 얼음골도 다녀오고 싶다.

얼음골은 의성 빙계계곡과 비슷한 것 같은데... 어느곳이 더 멋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