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선배의 결혼식때문에.. 진주까지 먼길을 가고 간김에 둘러본 진주성과 촉석루..

옛 고성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는 진주성에서 밖을 내다보면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어

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한폭의 그림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진주성은 1963년도에 사적 제118호로 지정되었으며, 돌로 쌓은 읍성이라 촉석성(矗石城)이라고도 한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 김시민(金時敏) 장군이 왜군을 대파하여 임란3대첩(壬亂三大捷) 중의 하나가 벌

어진 곳이며, 의로운 기생(기생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논개(論介)가 적장을 안고 투신한 곳이다.

영남 삼대누각 중 하나인 촉석루는 이곳 진주성 안에 위치한다. 촉석루는 진주성의 남장대(南將臺)였

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이곳에서 우두머리 장수가 군대를 지휘하였으며, 평화시에는 주민이 모여

놀고 즐기던 곳이다.

촉석루는 문화재자료 8호이다. 원래는 국보 276호였으나, 625때 전란속에 불타버려 복원되었기 때문

에, 강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을 견뎌낸 촉석루가 625로 인해 불타버린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밀양 영남루와 마찬가지로 주변 볼거리가 너무나 많은 곳이다.

진주성 안에 들어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촉석루이며 촉석루의 한쪽에는 의기 논개의 숨결이 아직도 살

아 쉬는 듯한 의암이 있고, 의기사라는 논개의 사당이 있다.

진주시 전경이 내려보이는 촉석루에서 의암으로 가는 길은 절벽이다.

예전 어떤 TV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 낙서하는 것을 문제삼아 이야기한적 있는데,

의암의 가파지른 절벽에도 옛사람들의 낙서가 새겨져 있다.

큼직하게 새겨진 이것들을 보고 있으려니 진주 시민인 듯 한분이

"여기에 새겨진 글자 중에는 을사오적의 이름도 있어 그들의 이름을 지워야 한다는 말들이 있었다"고 하셔서

"그들도 이곳 남강의 경치와 촉석루, 그리고 의암이 너무 좋아 들렸던 것이 아닐까요?" 라며 웃어넘기고는

진주성 안에 있는 서원과 다른 문화재들을 둘러보았다.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도 진주성내에 있다.

진주성을 나와 길 건너편에 있는 진주향토박물관에도 들려보았다.

태정선생님의 수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인데, 반닫이 등의 가구에 부착된 장석들만 모아놓은 곳이다.

옛 사람들이 만든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하고 다시 안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찾아가는 길

고속도로: 안동 -> 대구(중앙) -> 화원 -> 마산(구마)/신인분기점 -> 진주(시청방향)

입장료

진주향토박물관 : 1000원
진주성 : 1000원
국립진주박물관 : 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