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꿈을 현실로 바꾸는 예술"이라는 말이 앙금처럼 기억에 남아
청풍호반 개발사례 임하호로 옮겨오길 기대

"우리는 임동민국 백성이다"를 마감하면서…
또 다른 방법은 호수를 직접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충북 제천의 "청풍호수"의 예를 들어보자. "태조왕건" "덕이" "박하사탕" 등, 제천이 촬영지로 쓰인 작품을 대라면 끝도 없다. "취화선"에서 장승업과 매향이 재회한 갈대밭도 제천이다.

요즘에는 가을부터 방영될 조선후기 보부상들을 다룬 SBS 사극 "대망"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567번 지방도를 타고 금월봉을 지나면 나오고 수군 관아, 선착장, 망루, 초가집 등 20여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일반인들의 관람도 가능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청풍호 역시 수몰 위기에 놓인 옛집을 옮겨 놓았는데 열녀비, 공덕비, 관아, 누각, 초가, 기와집과 각종 생활 용품을 관람 할 수 있다. 또 청풍호의 유람선과 번지점프, 수중 분수대 역시 큰 볼거리다. 유람선을 타면 단양 팔경인 옥순봉과 금수산의 경관을 즐길 수 있고 만남의 광장 수변 지역에는 높이 62m의 번지점프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충주리조트 앞 수경분수는 밤 8시 30분마다 1백 62m의 물줄기를 쏘아 올려 장관을 이룬다. 청풍호에 들어선 이러한 시설들이 임하댐에 있다고 생각 해 보자. 수몰 직전, 임하댐으로 물 속에 잠긴 임동면에서도 영화를 촬영한 일이 있었다. "서울 아리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인데, 당시 정보석 등 유명배우가 등장했던 작품이다. 청풍호반에서의 시설만 갖추고 있고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임하호 주변 지역 역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호수 직접개발만이 살아날 길
이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행정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임동면 하나를 관광지로 바꾸지 못할까? 더 이상 임동 면민들이 소외 받는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당당한 안동시민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또 안동시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또 임하댐이 보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의지를 기대해 본다.

임하댐, 지금의 임하댐은 분명, 원망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물고기조차 씨가 말라버린 곳. 농사지을 땅조차 없는 이곳에 꿈을 찾아 주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 어느 단체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행정은 꿈을 현실로 바꾸는 예술"이라는 말이 앙금처럼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 "우리는 임동민국 백성이다" 편을 애독해 주신 독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