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105는 80년대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버스의 엔진은 거의다 앞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간혹 요즘처럼 엔진이 뒤어 얹어진 모델이 있긴 하였으나 극소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프런트엔진(Front engine, 엔진이 앞에 위치)이 

리어엔진(Lear engine, 엔진이 뒤에 위치)에게 밀리게 된 이유는...

83년도에 서울시에서 도시형버스의 바닥 높이를 낮추는 버스 저상화 정책을 실시한데 있습니다..

도시버스의 저상화를 위해서 엔진을 뒤쪽으로 옮겼습니다. 

프런트 엔진을 쓰면서 차 바닥을 낮추면 버스 엔진도 같이 내려가야 하는데 그럴만한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엔진 밑에 역시 다른 부가 장치들이 함께 살고 있기에 이걸 어디로 옮길까 고민하다가

전부다 뒤로 옮겨버린 것입니다. 리어엔진 버스는 엔진이 뒤에 있어서 버스 맨 좌석을 보면

툭 튀어 올라와 있지요. 소풍을 갈때 맨 뒷자리에 앉으면 앞에 앉은 친구들이 눈에 훤히 들어오지요.

또다른 한가지는 동력의 효율적인 이용문제였습니다.

당시 버스의 엔진이 185마력정도였는데, 엔진이 뒤에있든 앞에있든 버스는 모두 뒷바퀴가 

구동축이 되어서(엔진의 영향을 받는 바퀴, 엔진이 돌아가면 바퀴도 돌아가지요)

돌아가는 뒷바퀴 굴림이였습니다. 엔진 동력 전달면에서 보면, 엔진이 앞에있고 뒷바퀴까지

동력을 전해주는것 보다, 엔진이 뒤에있고 뒷바퀴에 "바로 " 동력을 전달해 주는것이 동력의 손실이

더 적었던 것입니다.

야구공을 멀리 던지는 것이 더 힘든지 가까이 던지는 것이 더 힘든지는 아시겠지요? 

그리고 엔진 보닛(본넷이라고도 하지요... 엔진룸 뚜껑)이 프런트엔진의 경우에 실내에서 열도록 

되어있었는데, 엔진이 뒤로 가면서 엔진룸이 커지고 그에 따라서 정비,유지,보수가 훨씬

수월했던 것입니다.

제가 생각해보는 이유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운전하시는 분을 고려한 엔진배치가 아닌가 합니다.

운전석은 어느 버스이든 모두 앞에 있습니다. 과연 엔진이 운전자의 바로 옆에서 부아앙거리는것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 적을까요, 아니면 뒤쪽에 있어서 앞쪽은 조용한 것이 스트레스가 더 적을까요? 

엔진이 뒤로 감으로써 승객들의 재미도 더해진것이지요. 다른사람들보다 높은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도 하나의 재미이겠지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버스가 급정거하면 앞으로 튕겨나간다는것...

(승객석에 안전벨트가 없지요...;;)

BF105는 세월이 지나 지금은 고철덩어리 정도로 보일수도 있으나 그당시 대단한 히트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