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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속이야기 - 별신굿
 

1. 별신굿이란 ?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에 마을신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대체로 마을 제사는 제물을 차려 놓고 축문을 읽고 제관이 절을 하며 소지를 올리는 유교식(儒敎式)으로 지냅니다. 우리조상들은 매년 똑같은 음식을 차려 놓고 똑같은 방법으로 마을 제사를 지내면 마을신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는다고 하여 3ㆍ5ㆍ7년에 한번씩 특별히 성대하게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별신굿이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신(神)을 즐겁게 해 주면 복(福)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별신굿 때 마을신을 모셔서 기쁘게 했습니다.

2. 전하는 곳
 이 별신굿은 안동시 풍산읍 수동에서 전승되던 것으로 수동에는 수곡마을, 검곡마을, 중동마을, 하동마을, 단호마을 등의 자연마을이 있습니다. 별신굿을 할 때 이 자연 마을이 동진과 서진으로 편을 나누는데 동진(東陣)은 수곡마을과 검곡마을, 서진(西陣)은 중동마을, 하동마을, 단호마을의 주민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단호는 남후면으로 편입되었습니다.

3. 국신당
 국신당은 안동시 수리에 있는데 풍산읍에서 6km지점에 1칸 남짓한 당집이 있습니다. 옛날에 이곳은 대나무 밭과 팽나무가 무성했으나 지금은 주변이 모두 농토입니다. 매년 정월 보름날 동제도 지내고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별신굿을 했으나 지금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국신당은 600여 년 전 세워진 것으로 그 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민왕이 난적을 피해 이 지방까지 피난을 왔습니다. 공민왕은 쫓기는 형편이어서 자기를 추종하는 부하가 한 두 사람씩 줄게 되었으며 풍산에 도착했을 때 불과 5.6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다급한 공민왕은 풍산 동쪽 상리동 산 정상에 허수아비 병정을 곳곳에 세우고 남으로 피신을 하였다 합니다. 마침 이때가 가을철 아침이라 안개가 짙게 끼어 공민왕을 쫓던 군사들이 산위를 보니 적군을 한눈에 집어 삼키려는 기세로 많은 군사가 밑을 보고 활을 쏘는 형용을 하기에 겁에 질린 적군은 후퇴하였다 합니다. 공민왕은 이곳 무성한 대 나무 숲에서 휴식을 취하여 무사했는데 이를 기려 마을사람들은 국신당을 세워 공민왕의 영정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 국신당에 고사를 지내면 효험이 많다고 전합니다.
제를 지내기 며칠 전에는 사당을 깨끗이 치우고 온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냈는데 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마을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4. 전하는 이야기
조선중엽에 이 마을에 권사도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아 그 무술이 천하일품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마을 어디선가 하루 종일 하늘을 울리는 용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불안과 공포에 떨며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이때 사도 청년이 용마를 달래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사도는 말을 타고 마을을 달려 나가 낙동강 어귀 깊은 웅덩이 옆 큰 바위위에서 울고 있는 용마에게 다가갔습니다. 신통하게 용마는 사도가 가까이 오자 울음을 그쳤습니다. 사도는 용마를 집어타고 위풍당당하게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사도는 용마를 길들이는데 온갖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사도는 용마를 타고 출전하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의 전송을 받으며 용마에 올라탄 사도는 장부의 기개가 넘치고 용마도 우렁찬 울음을 길게 내질렀습니다. 마을을 나가려는데 국신당 앞에서 말의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뜻밖의 변고에 술렁거렸습니다. 그러자 권사도는 말에서 내려 "이는 국신당을 돌보지 않아 신주가 노하신 것입니다"하며 국신당으로 들어가 지성을 다하여 열심히 빌었습니다. 그러자 말발이 떨어져 전장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도는 떠나면서 국신당에 지성을 드릴 것을 마을사람들에게 당부하였으며 후일 큰 전공을 세워 병마절도사의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마을에서는 국신당을 재건하여 정월 대보름날에는 수동마을사람들 뿐 아니라 인근 5개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당 앞에서 굿을 벌이게 되었는데 이 굿을 수동별신굿이라고 합니다. 이 별신굿은 산업화와 현대화에 따라 약 90년 전 정미년(丁未年) 대제(大祭)를 마지막으로 전승이 중단되고 유가식 동제만 지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전하는 말에 의하면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안동에서 왔다고 하면 수동 별신굿 보았느냐고 묻는데 못 보았다고 하면 다시 가서 별신굿을  보고 오너라고 했다고 합니다. 수동 별신굿이 아주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 이 이야기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서 전승되고 있습니다.
※ 박장영님은 현재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에서 학예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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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오전 11:11:53 / 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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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오전 11: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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