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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금융계의 신선한 바람 박부기
 

지역에서 금융기관의 모체라 할 수 있었던 조흥은행이 외환위기 후 여러 어려움을 딛고 신한은행이란 이름으로 탈바꿈 한 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신선한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바로 우리 지역출신의 박부기 안동지점장이다.
 
- 승진과 더불어 안동지점장을 맡게 된지 일 년 정도 된 걸로 아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소개해 준다면?
우선 안동에서 고교시절 3년을 보낸 인연 때문인지 안동으로 발령 통지를 받고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기분 때문에 많이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지난 일 년 동안 은행업무보다는 지역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 예로 지난봄에 있었던 ‘서애 류성룡 서세 400주년 추모제전’과 ‘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 때 스폰서는 물론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이동식 은행점포차량을 배치한다던가 하는 것들이 있었다.
또한 은행본점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1문화재1지킴이 운동’을 협약하고 문화재보호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우리 지점에서도 올해 ‘안동문화지킴이’라는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문화재 보호 활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 업무와 관련한 질문을 몇 가지 하려고 한다. 우선 그동안 농협과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독점해 온 안동시 금고를 이번에 신한은행이 맡게 되었다고 들었다. 지역의 특수한 여러 여건으로 봤을 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어떠한 점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하나?
 이제까지 안동시금고 지정은 주로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져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경쟁방식을 취하면서 우리 지점이 선정된 것이라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앞서 말한 것처럼 각종 문화행사나 복지시설에 물적 지원과 더불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든가 하는 등 지역의 여러 가지 사업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자 했던 모습들이 시민들이나 시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각인되어졌고,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조흥은행과 젊고 패기 있는 신한은행이 만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점에서 두 은행의 합병은 내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를 반영하듯 본 은행이 현재 금융계에서는 상당히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우량한 은행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안동의 경우도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서 시민들에게 특별한 존재로 있었던 조흥은행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어려워지면서 지역에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이에  최근 안동의 기업들이나 시민들에게 좀 더 나은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0월에 착공한 문화예술회관이나 안동대 기숙사, 보건복지부가 건립하는 ‘우수한약유통센터’의 경우 BTL사업(민간투자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신한은행이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 안동에서 신한은행의 존재는 매우 독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며, 안동시 최고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안동시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여수신업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 내용과 비율은 어떠한가?
맞다. 신한은행 안동지점이 90여년의 역사를 가진(1916년 4월 22일 개점) 안동시 최초의 은행이자 신한은행 전체에서도 다섯 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유서 깊은 지점이다 보니 본점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안동의 유일한 국립대학인 안동대학교를 비롯해서, 안동병원이나 대구지법 안동지원 및 검찰청에 출장소가 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톨릭상지대학을 비롯한 각 학교와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주로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으며, 아무래도 시중 은행에서는 기반이 가장 폭넓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일반 시민고객의 비율은 타 금융기관에 비해 적은 편인데, 앞으로 그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 앞서 말한 대로 안동시회계를 비롯해 공공기관 회계를 맡을 경우 어떠한 이익이 있는지?
우선 기관이 고객이 될 경우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편이라 튼튼하면서도 안정적인 거래처를 갖게 되는 것이며, 또한 거기에서 파생되는 것으로서 그 기관을 이용하는 이들의 상당 부분을 잠재된 고객으로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점에서도 지역을 위한 지원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에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업이 시뿐만 아니라 본 은행에도 이익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편이다.

- 금융전문가로써(안동사람) 안동이 어떻게 할 때 경제적, 문화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부탁한다.
외부에서 바라본 안동만의 특성은 많은 양의 문화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관광 상품화한다면 상당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지금도 몇 개의 지역 특산품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특산품 개발에도 더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것 같다.
마침 안동시에서도 중점 정책으로 추진하는 것 중에 하나가 관광산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위해 우리지점에서도 홍보활동에 적극 참여를 하거나 영세한 관광기업체를 위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 여러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 너무 딱딱한 질문들만 이어진 것 같다.(웃음) 분위기 전환 상 다소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우선 부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결혼까지의 그 과정이 궁금하다.
우리는 직장 내에서 만난 케이스인데, 아내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내 눈에 들어왔었다.(멋쩍은 웃음) 어찌하다보니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었고, 2~3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 그럼 부인도 여전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건가?
아니다. 결혼과 함께 그만두고 지금까지 전업주부로서 내조와 양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와서 가끔 호봉수를 계산해보다보면 그때 그만두게 한 것이 후회가 될 때도 있다.(장난스러운 웃음)

- 자녀는 몇 명인가?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특히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을 듯하다. 평상시 어떤 모습의 아빠와 남편인지 스스로 평가해본다면?
딸만 두 명인데, 한창 애교가 많을 때라 늘 눈앞에 아른거린다. 솔직히 두 딸에겐 썩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노골적으로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다는 표현을 하는 걸로 봐서도 그렇고, 또 음.. 집에 갈 때마다 아이들 공부를 2~3시간 씩 봐주고 있는데-물론 부인의 강요에 의해서(멋쩍은 웃음)- 보통 부모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라는 편견과는 달리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나와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웃음)
대신 집사람에게는 음... 늘 외식이다 야근이다 해서 집에 늦게 들어 갈 때가 많다보니 아이들 교육문제부터 집안일 대부분을 아내 혼자 감당하는 편이라 늘 미안한 마음이다.

- 혼자 생활하는 것이 여러모로 불편할 텐데, 어떤가?
 아무래도 늘 아내가 챙겨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불편한 게 많다. 우선 주중에 3~4일은 거의 저녁 약속이 잡히다보니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게 되고, 아침에도 혼자 식사를 준비해서 먹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보니 바로 출근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처음 내려오기 전엔 퇴근 후에 운동을 한다든지 하는 계획들이 몇 개 있었는데, 거의 실천하고 있는 게 없다(멋쩍은 웃음)

- 마지막으로 지역의 젊은 후배들에게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음... 우리 지점에서는 올해만도 지역대학 출신자 2명을 공채로 채용하는 등 가능한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우선으로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면접을 보면서 느끼는 솔직한 심정은 대도시의 젊은이들에 비해 진취적이거나 적극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안동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고스란히 젊은이들에게도 배여 있어서 그런지 자기표현을 자제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마치 미덕인걸로 여기는 것 같은데, 그러한 면이 요즘 같은 현실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취업을 위한 서류상의 여러 조건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과감히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을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2007-12-28 오전 11:15:34 / 황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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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8 오전 11: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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