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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코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 안동전통문화상품권으로 찜닭?
 

나는 구정 때 반가운 선물을 받았었는데, 그건 바로 “안동전통시장 상품권”이다! 안동에서 발행하여 판매가 시작됐는데, 중앙신시장, 구시장, 용상시장, 풍산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쁘게도 ‘찜닭골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거기서 써봐야 된다고 쓸 기회를 목빠지게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첫 번째 상품권을 쓸 만한 기회는 바로 왔어요. 친구랑 저녁 약속을 했는데 뭘 먹으러 갈까 고민을 하다가 친구 중의 한명이 풍산에 돼지주물럭을 먹으로 가자고 제안을 한 거예요. 우리는 풍산에 오랜만으로 가니 좋다고 찬성을 하며 출발했는데, 생각해보니 상품권에는 “풍산시장”이라고 쓰여 있고, 당연히 풍산시장에 있는 음식점은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친구에게도 “야~난 안동전통시장 상품권이 있다~. 이걸로 한번 먹어보자.”고 내가 상품권으로 낸다는 식으로 큰 소리를 처 버렸어요.

우리는 풍산시장에 있는 단골 식당에 가서 돼지주물럭을 3인분 시키고 맛있게 먹었는데, 계산을 할 때, 당연하다는 식으로 나는 “상품권 되죠??”라고 상품권을 지갑에서 꺼내면서 물었는데, “손님, 여기서는 안돼요. 이 가게에서는 상품권을 못 써요”라는 예상외의 대답이 왔어요. 나는 이럴 수가!! 풍산시장에서 다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는 아니라니, 실망감으로  어깨 힘이 쭉 빠진 나를 보고 옆에 있었던 친구는 그런 날 불쌍하게 생각해서 그러는지 즉각 카드를 꺼내며 “이걸로 계상해주세요~!” 계산을 해버렸어요. 그 때 얼마나 미안한지... 결국 상품권으로 사주겠다는 내 말은 헛소리가 돼 버렸고 그 날은 친구한테 얻어먹고 끝났죠. 내가 처음부터 가명점인지 물어봐야 되었는데 실수를 해버렸네요...

그리고 1주일 동안은 가방에 공허한 10장 상품권이 그대로 있었죠.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 받았는데 빨리 그걸로 놀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처럼 나도 이 상품권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좀이 쑤시고 있었죠. 아무리 기다려도 그 기회는 바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누구 권해서 찜닭이라도 먹으러 가야되겠다고 결심을 한 거죠.  전화를 몇 명 걸었는데 딱 한명이 시간이 된다고 하니 퇴근하기가 무섭게 찜닭골목으로 갔어요.

찜닭골목은 불경기하고는 별 상관없는 것처럼 젊은 사람들이 매우 많았고 밖에는 정신없이 아줌마들이 큰 프라이팬을 잡고 바쁘게 찜닭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달콤한 찜닭 냄새는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죠.

우리는 단골 가게인 찜닭골목 입구 근처에 있는 가게로 갔는데, 불안하게도 앞에는 상품권이 된다는 표시도 없고...전처럼 결국 사용 못하고 나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들어가서 물어보기로 했어요. 가게에 들어가며 주인 아줌마에게 “상품권 되나요??”라고 눈치를 보면서 말했더니 “무슨 상품권이요??” 혹시 여기도 안 되는 것 아닌가..일단 보여주자고 가방에서 아직 한번도 써보지도 못 했던 깨끗한 상품권을 보여줬더니 “아~,이번에 만든 거죠. 벌써 발행됐나 봐요.. 써요, 쓸 수 있어요! 그런데 나도 실체로 보는 것 처음인데요. 우리 가게에 상품권을 가져온 사람도 처음이야. ” 라고 주인 아줌마는 웃으며 신기하다는 눈으로 상품권을 계속 보고 계셨죠. 난 이제야 ‘이 상품권을 쓸 수 있구나’라는 안도감으로 기분 좋게 주문을 했죠. 요즘은 찜닭이 1마리 20,000원정도, 거기에 밥이랑 음료수를 시키면  30,000원이 안되고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었어요.

 기다렸던 이 상품권을 쓴 순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자주 먹었던 찜닭 맛도 오늘은 다라 얼마나 맛있게 느끼는지. 평소보다 찜닭도 술도 잘 넘어가고.. 그 날은 마음도 배도 만족해서 집으로 갔답니다 ㅋㅋ 2명에서 1마리 먹었는데 별로 남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상상이 가시죠??

나는 그 이후로 상품권으로 찜닭을  또 먹으러 갔어요.  주말에 또 다른 친구를 부르고 먹으러 갔어요. 그 때는 4명으로 1마리. 역시 미리 상품권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시켰죠.

이제 나에게 남은 상품권은 경우 4장.... 역시 이 4장으로 찜닭을 먹고 없애버려야지라는 마음으로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기회는 서울에서 온 친구하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역시 “고향의 맛 안동찜닭”을 먹어야만 한다고  친구를 꼬셔서 찜닭을 먹으러 갔어요. 친구는 자기가 좋아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찜닭골목에서는 큰 편인 모 찜닭집으로 갔어요.  역시 여기도 다른 집과 같이 스티커 같은 건 하나도 없었는데 아마 될 거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물어보니 “상품권?! 우리 집에서는 안 되는데...”라고 천천히 말하는 거예요. “찜닭골목도 다 쓸 수 있는 건 아닌가봐....”라는 조금 실망감이 있었지만, 그냥 거기서 먹기로 했어요.

내 지갑에는 4장의 안동전통시장상품권이 남아있는데 기회가 있으면 역시 찜닭을 먹으러 갈까 해요. 피자집에 주는 스티커를 모아서 1판 공짜로 먹는 것처럼 나는 상품권으로 먹는 것에 재미를 들었어요. 찜닭을 무지 좋아하니까요. 다만 고추가 많이 들어간 건 빼고요.

여러분도 안동전통시장 상품권을 받으시면 찜닭이나 한우를 먹으러 가보세요. 다만 상품권 가명점이라는 표시가 잘 안  돼 있으니 사용하기전이나 음식을 시키기 전에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처럼 실수를 할지도 모르니까요.  사진은 남은 4장의 상품권입니다. 빨리 쓰고 싶네요...

 

 ※오가타 게이코씨는 안동시청 외국인 공무원으로 안동축제관광재단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한문이 ?표로 나오는 것은 웹에서 기술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자입니다. 이점 양해바 
  랍니다.-편집자 주)
 


2009-03-03 오전 9:11:14 / 케로 (keiko30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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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오전 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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