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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imes 기사
 

안동에서 사귄 지인 중에 사진작가가 한 사람 있다. 세 차례의 개인전도 열었고, 대구의 유력 일간지인 매일신문에서 사진대상도 받았지만 늘 수더분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의 직업이 사진작가라는 사실조차 곧잘 잊어버린다.

이 사람이 어떤 기회에 환경운동을 하는 지율 스님과 친분을 가지게 된 모양이다. 요즘 낙동강 습지에 관심이 많은 지율스님이 5월 5일 안동에서 LA Times와 인터뷰를 가지게 되었다. 이 작가는 이 인터뷰 당사자들을 태워도 주고, 안내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LA Times에 보냈다. 인터뷰가 있던 날 밤에 만난 그 지인은 자신의 사진이 기사에 채택되고 투고료(정확한 표현을 모르겠다)를 받으면 그 돈으로 한잔 사겠다고 약속을 했다. 공술이 걸린 문제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촌놈에게는 공술보다는 외국 신문에 지인의 사진이 올랐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15일 LA Times 인터넷 판에 들어가 보니 그 기사가 올라있고 다섯 장의 사진 중 네 장이 그 지인이 찍은 사진이라고 밝혀져 있다. 이제 그 지인의 통장에 투고료가 입금되는 날만 기다리면 된다.

그 기사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www.latimes.com/news/nationworld/world/la-fg-korea-monk14-2009may14,0,6530756.story

네 장의 사진 아래에는 Kang Byung-doo/For the Times라고 되어있는데  Times를 위해 찍은 사진이라는 뜻인 모양이다. 이렇게되면 사진 소유권은 누가 가지게 되나? 내용 전체를 베끼는 것은 혹시 저작권 침해에 걸릴지도 몰라서 아래에 해석을 해서 올려두었다. 간만에 영어 문장 해석하려니 쉽지 않았다. 낮동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다가 밤에 몇 달째 냉장고에서 소외받고 있는 소주 반 병을 비우고 나니 제법 진도가 나갔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번역한 것이니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이 많아도 읽는 사람이 알아서 이해해서 읽어야 한다. 원래 스님 이야기는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법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신문사 사진 투고료가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데 생고생을 하고 나서도 제대로 얻어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대루에 앉은 모습으로 짐작된다. 뒤는 병산서원의 기숙사 건물 중 동재인 것 같다.

병산서원 인근의 절벽 위로 짐작된다.




 병산서원 근처의 식당인 것 같은데 1회용 컵을 사용하는 모습은 지율스님답지 않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 준비하신 것이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대신 컵에 따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하회의 나룻배 위에서 찍은 사진 같기도 하고.

▶ 한국 승려 : 자연의 명상하는 힘

지율은 수도원에서 그녀의 사랑하는 산을 관통하는 기차 터널을 만들려는 정부 계획에 항의하는 행동을 감행했다. 그녀가 세상에 대해 배운 것이 그녀를 바꿀 것이다.
2009년 5월 14일 John M. Glionn

▶ 한국 안동에서의 기사

잿빛 승복 속의 작은 여인은 불도저를 만났을 때 숲에서 명상의 걸음을 떼고 있었다. 그녀는 암자에서 주변의 숲만 거닐며 10년 이상을 고립되어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2001년 어느 봄날의 산책은 달랐다. 기계들의 난폭한 소리, 숲의 싱싱한 녹색과 대조를 이루는 튀는 색깔은 거의 그녀를 흐느끼게 만들었다.

“어떤 슬픔이 엄습해왔어요.”

불교식 신념에 따라 지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알려진 52세의 (승려)는 회상했다.


“암자로 돌아가는 길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약간의 조사 후에, 이 승려는 상상할 수도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국 정부는 암자 아래로 8 마일의 철도 터널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녀가 신성하게 여기는 산의 심장을 관통하는 것이었다. 지율은 항상 지구를, 품고 있는 것들을 기르는, 온화한 어머니로 보아왔다. 그녀의 눈에는, 상업적인 기차 여행에서 단지 몇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런 손상을 입히는 것은 범죄였다.

조언자들은 지율에게 암자를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듣지 않았다. 관료들을 골치아프게 만드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면서, 5피트 90 파운드(약 152.4 cm, 40.8 kg - 2중 전환이므로 부정확)의 승려는 수십 회의 가부좌 시위, 단식투쟁, 수백 마일의 삼보일배를 포함하는 혼자의 전쟁을 수행했다. 

그러나 지율의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대신 지율을 바꾸려고 한 것은 세상이었다.

전직 영문학 교수이며 환경 잡지의 편집자인 친구 김종철씨는 “스님은 매우 외롭습니다. 그것이 나를 가슴 아프게 합니다. 만약 그분이 이 사회가 얼마나 사악하고 망쳐졌는지 알았다면 결코 혼자만의 세상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지율이 단순해서 현대적 삶(의 방식)에 준비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전 순진했어요.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었거든요. 심지어 휴대전화와 컴퓨터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전 얼마나 큰 도전과 직면하게 될지 인식하지 못했지요. 제가 문 밖으로 한 발짝 나가자 거기엔 한 번도 보지 못한 큰 그림이 있었어요.” 라고 말한다. “문화가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요.”

수 년 동안 지율은 자신의 문제를 지키고 있었다. 며칠 동안 계속 내면의 세계에 집중하며 자신을 잊고 말을 적게 하는 그때 숲을 찢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그 운명적인 산책 다음에 그녀는 천성산을 관통하는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정부 계획의 세세한 부분을 공부했다. 지율은 천천히 계획을 생각했다. 카메라와 나침반을 갖추고 그녀는 야생 생물을 기록하고, 그 소리와 냄새와 느낌을 기록하면서 산을 자세히 알고자 했다.

그녀의 탐구대상은 심미적인 것 이상이었다고 말한다. 산의 생태계는 인간이 만든 침범에 의해 불가역적으로 변하게 될 12개의(많은) 시냇물과 24개소의 습지를 받쳐주고 있었다. 그녀는 기차의 진동에 의해, 한 때 정부에 의해 합법적으로 보호되었던, 야생생물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환경운동가들도 그 터널 계획에 비판적이었다. 그리고 지율도 처음에는 그들과 합류했다. 2002년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은 커지는 외침에 반응하여 당선되면 그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무현이 이겼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일단의 불도저와 다이나마이트를 투입했다.

환경운동가들은 과격했지만 아마도 지율만큼은 아니었다. 2003년 그녀는 가는 곳마다 정부와 싸우기 시작했다. 그해 2월 그녀는 38일간의 단독 단식투쟁을 단행했다. 그 후 그녀는 네 번 더 단식투쟁을 단행했는데 매번 혼자였고, 소금, 물, 차만으로 연명했다. 한 번은 45일간, 한 번은 58일간 지속했다. 이들 단식투쟁 뒤에는 약 100일에 이르는 두 번의 단식투쟁이 뒤따랐다.

뒤에 지율은 다섯 명의 승려와 함께 부산에서 대구까지 175마일을 걸었다.

“암자의 규율은 대문을 나가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규율을 깬 것이구요. 하지만 우리는 사태가 워낙 중하다고 생각했지요. 우리가 잃을 것이 뭐가 있겠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잃을 것이) 많았음이 밝혀졌다.

“전 바깥세상에서 조심하려고 노력했어요. 세상과 오랜 세월동안 단절된 후 전 많이 소심해져 있었어요. 저 자신의 성격을 극복하는 것이 고통스러웠어요. 전 적대시하지도, 선동하지도 않았어요. 비판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비판하든 그것이 진실에 입각한 것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지율은 말한다.

지율은 자신이 경멸의 대상임을 발견했다. 그녀들은 매체들의 거친 스폿라이트를 견뎌내야 했다. 인터넷 채팅방에서는 폭력의 위협들도 있었고, 추잡한 편지, 심한 조롱들도 있었다.

한편 어떤 이들에게는 환경운동의 영웅이기도 했지만 지율은 경찰들에게 들볶이고, 가장 큰 종단인 조계종의 많은 동료 승려들로부터 배척당했다. 정부는 그녀의 저항이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낭비한다고 했다. 2004년 정부는 그녀를 법정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검찰로부터 국가 업무를 방해한 죄로 기소되었다.

지난달 한국 대법원은 그녀의 시민불복종은 정당하지 않다고 기소를 받아들였지만 그녀가 폭력적이지 않았고 단식투쟁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실형을 선고하지는 않았다. 지지자들은 지율이 정부가 이윤 추구를 위해 안이한 방법으로 일하고 있을 때 환경보호를 국가적 이슈로 만들도록 도왔다고 말한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부교수인 조은수씨는 “그녀는 분극시키는 존재지요.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고집이 세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선구자로 봅니다. 긍정적으로 보였든지, 부정적으로 보였든지 관계없이 그녀의 일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라고 말한다.

친구들은 개인적으로 지율 (자신)이 변화된 존재라고 말한다.

“그녀는 버림받은 존재가 되었지요. 한 사람에 의한 이런 사심 없는 행동이 그렇게 조롱당하고 무시당한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지요.” 라고 잡지 편집자인 친구 김(종철)씨는 말한다.

더 나쁜 것은 그녀의 캠페인은 그녀를 거의 죽일 뻔 했다.

2005년에 있었던 가장 최근의 단식에서 이 승려는 서울의 청와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절친한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그녀는 지지자들도, 고위층들도, 정부 관리들도, 심지어 가족들도 보기를 거부했다.

그녀는 그 단식투쟁을 관리들이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한 다음에야 끝을 냈다. 그렇지만 승리는 잠시 동안이었다.

2006년 대법원은 지율과 다른 환경운동가들이 터널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위험에 빠진 도룡뇽들을 언급하며 제소한 소송을 기각했다. 뉴스 매체들은 조롱하듯이 그녀의 수단을 ‘도룡뇽 소송’이라고 이름붙였다. 지금까지도 비판자들은 읊조리기를 계속한다. 어떤 블로거는 최근 대법원의 판결 후에 “그녀를 도룡뇽과 함께 묻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썼다.

천성산 터널은 내년에 완공되는 것으로 계획되어있다.

지율은 방문객에게 가죽으로 알려진 쓴 나물을 권했다.

“중들은 이걸 즐겨 먹지요. 이건 마늘 같은 맛이 나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16세기의 서원으로 가는 길에 휴식을 취할 겸 안동 시내에서 몇 마일 떨어진 흙길에 멈춰 선다. 그 뒤 서원의 누각에 앉아 낙동강을 바라보며 느리게 움직이는 물을 유심히 쳐다본다.

그녀가 마지막 단식투쟁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을 동안 어느 친구가 그녀를 업고 이 장소에 왔다.

친구들은 정부가 관광과 경기부양을 추진하기 위해 어떻게 낙동강을 깊게 파서 운하를 만들 것을 계획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제가 위태롭게 된 이 아름다운 강을 봤을 때 내 심장은 다시 박동치기 시작했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그 작은 승려는 다시 그곳에 있다.

그녀는 35미리 카메라를 목에 걸고, 생각을 메모하면서, 정부의 어리석음을 증명할 강의 생명의 기록을 만들 목적으로 강을 따라 걷고 자전거를 탄다.

“이 모든 것이 습지로 있어왔지요. 하지만 정부는 전진이란 이름으로 물을 빼버렸어요. 있던 그대로 버려둔(두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번에는 어떤 단식투쟁도 시민 불복종운동도 없다. 지율은 자신의 노트와 사진을 학교에 강을 보존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세미나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녀도 www.chorok.org라는 웹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그래도 그녀는 자신의 (천상)산 전쟁에 대해 유감이 없다. 이날 오후 그녀는 따뜻한 태양 아래서, 단체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평화로워 보인다.

“저의 부모님들은 이땅에서 호랑이와 곰을 봤고, 우리 세대는 늑대와 여우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 세대는 다람쥐와 토끼를 보는 행운을 누릴 겁니다. 너무나 빨라서 100만년이 아닌 반세기에 걸쳐 일어나지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가 이야기할 때 한 관광객이 서원의 잠긴 문틈으로 들여다보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문이 잠겼을 때 안을 들여다보는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왜죠?”라고 그녀는 물었다.

john.glionna@latimes.com
Times' 서울 지국의 박주민이 이 기사에 공헌하였음.

※ 김종규님은 현재 안동병원 진단의학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9-06-04 오전 10:06:48 / 김종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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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오전 1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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