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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지도 - 친환경 생태농업의 꿈
관심을 자겨 볼 만한 음식문화지도
 

농업 앞에 친환경이라고 타이틀이 언제부터 붙었을까요?

 
대량 생산체계 이데올로기가 자리잡던 때, 이후로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생산성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대량 생산체계를 만든다는 것은 한 곳에서 많은 것을 생산하기 위해 농지를 개간하고, 치수계획을 세우고, 헬리콥터와 콤바인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죠. 미국의 넓디 넓은 옥수수 농장을 상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생산성 문제에 대한 지적으로 전문가의 글을 인용해 봅니다.

 [지구적 사고 생태학적 식생활] 호세 루첸베르거·프란츠 테오 고트발트 지음 / 홍명희 옮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항에 그들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인디오 농부들이 전근대적일 뿐더러, 현대적 농법의 플랜테이션이 매년 헥타르당 6톤의 옥수수를 생산하는 데 비해 2톤 밖에 생산하지 못한다고 보도되는 일이 자주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의 일부일 뿐이다. 왜냐하면 현대적 플랜테이션이 헥타르당 6톤을 생산하기는 하나 그것이 전부인 반면, 인디오들은 덩굴콩의 지지대가 되어주는 옥수수 나무와 더불어 호박, 고구마, 토마토, 모든 종류의 채소, 과일, 약초 등 다른 작물들을 수없이 많이 재배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들은 자신의 들판에서 가축과 닭 들을 위한 먹이도 생산한다. 그들은 헥타르당 15톤의 식품을 손쉽게 산출해내며, 그 모든 것을 상업적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은행이나 정부 혹은 초국가적인 콘체른의 도움 없이 생산한다. (21페이지 인용)

이 책은 현대 농업의 비합리성에 대하여 실랄하게 비판합니다. "저자인 호세 루첸베르거는 여러 비료 회사의 세일즈맨이자 기술적 조언자였으며, BASF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농약 전문가에서 급진적으로 전향하여 1971년에 환경 보호를 위해 헌실하시 시작해 1995년 대안적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로 NPK+G패러다임이라 불리는 농화학 산업이 급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NPK+G란 질소(N), 인산(P), 칼륨(K) 그리고 G는 독소입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먹는 모든 농업생산품들을 자라게 하는 인위적 화학비료로 산업화되어 생산량을 늘리고 병충해를 방지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자연의 농산물이 아닌 땅을 빌린 화학 농산물인 셈이죠.

이러한 사실들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과 관심은 증대됩니다. 제 스스로도 이 부분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항상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요. 하지만 작은 꿈 하나 유기농 도시락을 완성하는 과정 속에서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노력합니다.

이렇듯 화학비료로 경작된 농산물 앞에 자연으로의 회귀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면서 농약을 쓰지 않는 농법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농약이 사용되지 않으니 단위 노동투입량은 증가하고, 생산량도 높지 않은 것은 당연하겠지요. 모든 가정에서 텃밭을 가꾼다면 해결될 일이지만 우리 사회가 그런 마음적 여유를 결코 주지 않습니다. 일해야 돈을 벌고, 돈이 있어야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올가미에 걸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농업으로 부자가 된 이야기나 사례는 아주 많이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많아졌습니다.

이 두 책은 농업으로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 이외에도 한살림공동체, 두레생협, 아이쿱생협 등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정보와 구매를 할 수 있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은 봉하마을 생태농업입니다. 봉하마을을 간 것이 작년 4월이었습니다. 위의 책 [지구적 사고 생태학적 식생활]에서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던 독일의 오버바이에른의 영구농업의 모습을 어렴풋이 느끼게 해 준 곳이었습니다. 제 첫인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고향을 생태마을로 만들고 싶었다. 농사가 주업이니까, 첫번째는 친환경 농사였다. 먼저 오리농법을 들여왔다." [운명이다 노무현 자서전] 페이지 306~307

"첫해에는 봉하 들판의 논 중에서 10%만 오리농법에 참여했다. 수익율이 높았다. 40킬로그램 나락 수매가가 5만원이었는데, 우리는 6만 5,000에 냈다. 태풍이 없었다. 농약도 치지 않았다. 큰 풍작은 아니었지만 전년도보다 수확은 10% 늘었고 가격은 30% 올랐다. 실질소득이 50%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자 다른 마을 사람들이 자기네도 하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해서 2009년도에는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을 쓰는 친환경 농사 면적이 열 배로 커졌다. 작목반 인원은 14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생산량도 전년도 50톤에서 열 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었다. 농법도 단순히 제초제와 살충제를 치지 않고 비료를 적게 쓰는 수준을 넘어 토착 미생물을 배양하고 천연 생물 약재를 만들어 뿌리고 해서, 더욱 수준 높은 생태농업을 하는 쪽으로 진전되었다." [운명이다 노무현 자서전] 페이지 306~307

봉하마을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자료는 http://bongha.knowhow.or.kr/main/main.php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들어가서 필요한 내용 공부하는 곳입니다.

(출처 : http://shop.knowhow.or.kr/bongha_info_01.php)

봉하마을은 독일의 영구농업장원을 뛰어 넘어 더욱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으리라 기대합니다. 얼마전 소식을 보니 ‘제1회 생물의 다양성을 키우는 농업국제회의’(생물다양성 농업국제회의)에서 봉하마을의 친환경생태농업을 성공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 가슴 속의 작은 꿈이 봉하마을의 성공적인 생태농업으로 실현되는 것을 보며 희망의 싹이 움트는 것을 느낍니다.

치아파스 인디오 농부들의 사례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정성스레 가꾼 텃밭의 작물들을 자녀에게 주기 위해 기차에 바리바리 싣고 오시던 모습을 그려보며 우리 집에도 작은 텃밭 하나 가꾸어 봅시다.

 

 *이종근님은 도시락 전문 업체인 풍등연(http://www.풍등연.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ljk7018)


2010-09-15 오전 10:21:51 / 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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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5 오전 10: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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