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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면 얼굴에 열이나고 빨개지는 경우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칠 때는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평소 얼굴이 남보다 빨갛다고 하셨는데, 대부분은 심장에 열이 많으신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어릴 때 추운데서 동상이 걸리거나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어 얼굴이 얼었던 기왕력이 있던 경우는 예외임) 즉, 성격이 급하거나 다혈질인 경우가 많으며 사상체질적으로는 소양인형체질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도 얼굴이 빨간 편이면서 사람을 대할 때 더 빨개지는 이유는 심장에 열이 있는 사람이 체내 혈액이 안면부위에 지나치게 많이 분포되어있는 상태(안면부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있음)에서 사람을 대하거나 당황하면 체내 혈액이 안면쪽으로 더욱 몰리게 되어 얼굴이 더욱 붉어지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심장에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한다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심장에 열을 내리는 방법은 침으로 심장경락을 사해주는 방법이 있고, 한약으로는 생지황, 황연, 치자와 같은 약재를 통해 열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약재들은 성질이 차기 때문이 장이 약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다른 약재와 배합하여 써야하므로 한의사의 조언을 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가지, 대증치료법으로 안면부 사혈법(얼굴에 피를 빼는 방법)도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체질적 소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반드시 원하는 효과를 거두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한의사 김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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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0-22 오후 11:32
원인은 심장의 열(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