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좋을 듯 싶습니다. 바로 야인님의 경우가 그러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원인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야인님이 이 약을 먹고 문제가 되었을지를 자세히 적은 글들을 통해 볼 때 약의 문제, 용량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약의 문제라는 것은 약의 효능과 몸의 증상이 서로 반대적 상황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하루 종일 굶고 체력은 바닥나 쓰러져 구르다 싶을 정도였었고, 체력이 고갈된 상태, 숨이 차고 어지러운 상태, 현기증이 나는 상태는 모두 허증입니다. 즉, 체력이 고갈되어 기혈이 소진한 사람에게 쓰는 약은 보혈약, 보기약종류를 써야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진액이 소진한 사람에게 땀을 내게하고 기운을 돌리게 하는 약을 쓴 것이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힘이 없는 사람에게 중노동에 가까운 일을 시킨 격이라고 할까요.....
둘째는 약의 용량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통 약을 쓸 때 1돈을 1제로 환산하면 약 80그람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120포라 하더라도 4제분량이면 320그람을 넣어야 할 약들을 모두 1근씩 즉 600그람을 넣었으니 몸에 맞지 않은 약을 용량을 몇배씩 많이 넣었다는 결론이 납니다.
원인을 알면 대책이 서듯이 지금의 문제는 탈진한 사람에게 발산시키는 약을 과중하게 써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정확한 진맥을 통해 혈을 우선적으로 보해야할지, 기를 보해야할지, 보음시키는 약을 써야할지는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단순히 어떤 약을 먹으면 좋아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이번에야말로 근처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부연해서 설명드리자면, 병원마다 소양인, 소음인에 대한 진찰이 다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한의학이라는 것이 모두 체질로만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질적 접근을 해서 치료하게 되면 더 잘 치료가 되는가하면, 기혈 및 음양의 허실에 대한 관점에서 치료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에 따른 방법으로도 잘 치료될 수 있으니 체질에 얽메이게 되면 더 큰 것을 놓칠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의사 김봉현>
|
|
|
|
|
작성일 : 2003-11-02 오전 11:11
민간요법을 이용할 때는 한의사에게 문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