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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와 남이포에 전하는 이야기
 

반변천이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입암면 연당1동 앞에 거울같이 맑은 물 위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운 기암절벽의 선바위와 입암면 산사동 냇가의 남이포에 얽힌 남이 장군의 전설이 있습니다.

조선조 세조 때 지금의 연당1리(蓮塘一里 : 옛 석백리(石白里)의 속칭 돌백리) 석백지(石白地) 가에 아룡(阿龍)과 자룡(子龍)이라는 형제가 살았습니다.

이 두 형제는 큰 도둑떼의 두목으로 영양고을을 주름잡으며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을 원은 군사들을 보내어 이들 형제들을 잡으려고 했으나 워낙 재주가 뛰어나서 잡기는커녕 오히려 많은 군사가 죽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자 아룡형제는 더욱 기세가 올라 나라를 뒤엎고 자기들이 왕이 되겠다는 욕심을 품고 반란을 일으켰으니 백성들은 항상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아룡과 자룡 형제는 원래 석백지에 사는 용의 소생으로 지용(智勇)이 뛰어났으나 일찍부터 흉계를 품어 역모를 꾀하고 반란을 일으켰는데, 원래 아룡과 자룡은 신용(神勇)이 있어 누구라도 감당할 자가 없어 저들이 성세를 떨친 지 오래도록 토벌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조정에서는 묘의(廟議) 끝에 무용(武勇)이 절륜(絶倫)한 남이장군〔南怡將軍 : 의산군(宜山軍) 남휘(南暉)의 자(子)로 태종의 외손, 관(官)이 병조판서(兵曹判書)에 이르되 28세에 원사(寃死)함. 추증 충장공(忠壯公)〕일등공신에게 토벌령(討伐令)을 내렸습니다.

남이 장군이 이곳까지 내려오자 아룡 형제는 겁을 먹기는 고사하고 이재 자기네들 뜻대로 나라를 뒤엎을 때가 왔노라고 하며 좋아서 야단법석을 부렸습니다. 남이장군의 군사가 입암면 신사동에 다다랐을 때 "남이 듣거라. 천하제일의 대장 아룡장군 앞에서 항복을 하라. 그러면 나라를 빼앗은 뒤 높은 벼슬을 시켜주마." 하고 외치자 남이장군은 껄걸 웃으면서 "요망한 소리 진작하고 아룡과 자룡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목을 바쳐라.너희 형제가 나쁜 마음을 품고 나라에 불충하고 백성들을 못살게 만든 죄 죽어 마땅할 것이다."하며 더 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룡과 자룡은 희죽 희죽 웃으면서 "정히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남이 너도 이것으로 끝장이다."하면서 하늘로 뛰어 오르자 남이장군은 "한 놈씩 덤비는 건 귀찮으니 두 놈 한꺼번에 덤벼라."하며 아룡과 자룡의 뒤를 쫒았습니다.

양쪽 군사들은 감히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며 정신없이 하늘을 쳐다보았으나 간간히 외치는 기합소리와 칼과 칼이 부딪혀 일어나는 불꽃 밖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흘렸을까? "이 칼 받아라."하는 남이장군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아룡의 목이 땅에 떨어지고 이어 몸체도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자룡은 겁을 집어먹고 연당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으나 남이장군은 곧 뒤따라가서 자룡의 목도 베어버렸습니다.
 
남이장군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 큰 소리로 웃으면서 선바위 앞 절벽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 놓고 땅에 내려섰습니다. 이것을 본 아룡의 졸개들은 혼이 나서 남이장군 앞에 무릎을 꿇어 항복했습니다.

이리하여 영양고을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고 지금도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의 바위에는 남이장군이 자기 자신을 그려 놓은 초상화가 선명히 보인다고 하며 남이장군과 아룡형제가 맞서 싸우던 곳을 남이포라고 부릅니다.

※ 이 이야기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서 전승되고 있습니다.
※ 박장영님은 현재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에서 학예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9-08-20 오전 10:33:19 / 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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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오전 10: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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